"개발 이슈는 주요20개국(G20) 프로세스에 정당성을 부여할 중요한 어젠다입니다. 유엔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G20이 개발임무를 훨씬 잘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앨런 윈터스(사진) 영국 국제개발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발 어젠다는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 프레임워크 토론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영국 국제개발부는 영국의 모든 대외원조를 총괄하는 부처로 올해에만 전세계 90개국에 78억파운드(약 13조8,270억)의 돈을 줬다. 윈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G20이 아닌 다른 나라들에 가장 직접적으로 다가올 이슈가 개발"이라며 "그들이 잘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체계적으로 개발을 할 코디네이션을 선진국들이 도와준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ㆍOECD 등이 이미 개발 및 원조에 나서고 있지만 G20이야말로 개발을 다뤄야 하는 협의체라고 강조한 뒤 "기존의 국제기구들은 국가 간 협력이나 조율의 필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G20이 앞으로도 꾸준히 개발 문제를 다뤄 G20만의 비교우위를 살려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국은 지난해에야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우리와 달리 지난 1961년에 국제원조 전담부처를 설립한 국제원조의 모델이다. 그는 "원조는 절대 정치적ㆍ상업적 이해관계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수혜국과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 항상 효율성을 잃지 않도록 원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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