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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최대 2兆원 구조조정펀드에 투자

국민연금공단이 기업구조조정펀드에 최대 2조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경영에 곤란을 겪는 기업들에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1일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7월 말까지 기업구조조정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구조조정펀드는 재무구조상 자금조달이 어렵거나 경영실패로 영업위기에 처한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며 ‘메자닌펀드’와 ‘부실채권펀드’로 나뉘어 운용된다. 메자닌펀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ㆍ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안정적인 채권수익과 주식투자를 통한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부실채권펀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매각하는 기업 부실채권 인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자산인수 정리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한다. 메자닌펀드는 6개사에 총 7,000억~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위해 2,000억원, 1,000억원, 500억원을 약정할 운용사를 각 2개씩 선정하고 운용사의 출자금액 이내에서 최대 2배까지 증액을 허용할 방침이다. 부실채권펀드는 2개사에 각각 3,000억원씩 총 6,000억원의 투자를 약정할 계획이다. 기업구조조정펀드를 운용할 회사는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간접투자기구, 산업발전법상 기업구조개선 사모투자 전문회사 중 하나 이상을 운용할 수 있는 법인으로 오는 15일까지 공단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로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단은 공개 모집한 곳을 대상으로 제안서 심사, 현장실사, 구술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30일까지 운용사를 최종 선정하고 7월 말까지 계약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체투자 비중이 전체 기금의 3.7%(8조8,000억원)를 유지하고 있으나 2014년까지 10%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사모투자조합(PEF)과 벤처펀드 투자에 신규로 메자닌펀드와 부실채권펀드 투자를 시작함으로써 사모 기업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기업구조조정시장에 장기안정적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경제위기 극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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