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23일 세월호 사고에 따른 국가적 아픔을 함께하고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150억원과 10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SK그룹과 LG그룹·한진그룹도 이날 각각 80억원과 70억원·30억원을 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두산그룹은 앞서 지난 20일 30억원을 기탁했다. 이 밖에 롯데·포스코·GS·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도 성금기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의 성금기탁은 20일 열린 경제5단체 회장단회의에서 국가안전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데 경제계가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성금 모금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경제단체들은 성금 모금과 함께 안전경영 선포식 개최, 노후설비 등 안전시설 점검, 재난대응시스템 구축 및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안전 인프라 강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이날 성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안전한 사회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도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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