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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교양 강좌나 노래 강습 등 인기 프로그램 위주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20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광진구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1,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민자치센터를 주민자치위원회와 연계시켜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1자치센터 1특화사업을 벌이는 한편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중심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각 동별로 지역 현안과 관련된 특화사업을 선정해 추진하면 이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16개동에서 40개 특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결혼도움방 등 재미있고 이색적인 것에서부터 아차산 자연보호활동 등 오랜 전통 사업까지 다양하다. 군자동의 경우 자투리땅을 화단으로 조성하거나 저소득가구에 대해 도배를 해주는 사업도 펼친다. 이 사업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직접 나서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각 직능단체나 시민단체와의 연결도 추진한다. 광진구 관계자는 “주민자치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여가 활용공간이기도 하지만 이젠 지역 현안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모임터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도 이달부터 그동안 진행해 온 일부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유료화하고, 이에 따른 강사료 절약분을 재원으로 푸른마을 가꾸기,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내 숨어있는 자투리 공간을 화단 등 녹지공간으로 가꾸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중랑구 역시 이달초 주민자치센터 홈페이지를 개설, 주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곳에는 자치센터 소개 등 일반 정보와 함께 주민자치위원회와 연계해 펼치는 특화사업 등도 소개돼 있다. 특히 구 인터넷방송(JBN)의 주민자치센터 동영상 코너에서 자치위원회의 활동을 생동감 있게 보여줘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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