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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속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外

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2일 KBS2 오후10시50분 비극적 사랑의 대명사인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MTV 스타일로 각색했다. 뮤직비디오와 같은 현란한 영상과 음악에 고색 창연하고 시적인 대사가 어우러지는 게 특징. 대사만은 원문을 그대로 옮겨 원작을 교과서에서 배우고 자란 영미권 젊은이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들은 총을 뽑아들면서도 한결같이 `칼을 뽑으라`고 외친다. 몬태규와 캐퓰렛 두 가문은 도시 전체가 인정하는 오랜 앙숙. 두 가문이 맞붙을 때마다 이제는 TV 방송국에서 중계 헬기를 띄운다. 몬태규가의 로미오는 캐퓰렛 가의 가장 무도회에 몰래 참석했다가 캐퓰렛의 딸 줄리엣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서로의 출신을 알고 비탄에 빠지지만 몰래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가상 도시다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거의 대부분의 장면을 새로 제작된 세트에서 촬영했다. 최근 `물랑 루즈`를 선보였던 바즈 루어만의 작품. 스타워즈 6 : 제다이의 귀환(Star wars Episode Ⅵ : Return of the Jedi)/2일 MBC 오후11시10분 루크는 레아공주와 함께 악당 쟈바헛에게 잡혀 있는 한 솔로를 구해 낸다. 혹성 다고바로 간 루크는 베이더와 대결할 숙명에 처한다. 은하 황제가 루크에게 어둠의 제국 편에 서기를 권하지만 루크는 거절한다. 루크는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아버지 베이더가 황제를 우주공간으로 날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이 일로 베이더는 숨을 거두고 솔로와 레아가 제국군을 모두 무찔러 은하계에 평화가 찾아든다. 비치(The Beach)/3일 SBS오후11시45분 현대 문명 속에 사는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우화같이 들려주는 영화. 인간이 찾는 천국이란 각자 선 자리에서 느끼게 되는 작고 행복한 순간이라는 주제를 욕심없이 그린다. 리처드(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모험을 찾아 태국으로 향한다. 방콕의 허름한 호텔에 투숙한 리처드는 지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낙원이라는 한 해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숱한 위험을 넘어 목적지에 도착한 리처드는 이 섬에서 비밀스럽게 모여 사는 한 공동체를 발견한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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