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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해외투자 다시 확대
입력2000-04-11 00:00:00
수정
2000.04.11 00:00:00
이용택 기자
첨단서 전통산업까지 다양 규모도 늘어일본 기업들이 다시 「외국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11일 지난 80년대 세계 각국 기업을 인수, 「엔화의 위력」을 과시했던 일본 기업들이 최근 그동안의 해외사업 축소 일변도에서 탈피해 다시 외국기업 인수합병(M&A)을 강구하는 등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의 해외사업 확대는 특히 정보통신등 유망사업뿐 아니라 자동차·전자·증권 등 전통적인 제조 및 산업분야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해외투자 규모가 갈수록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일본 기업들의 해외투자 움직임은 지난해 투자실적만 살펴봐도 쉽게 파악할 수있다.
대장성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동안에만 일본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모두 5조5,000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8년 한햇동안 투자된 해외투자규모 5조2,000엔을 초과한 것으로, 일본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해외투자는 지난 98년 전년보다 27%나 크게 줄어드는 등 전후 최악의 경제불황과 맞물려 최근 몇년동안 계속 감소세를 나타냈었다.
올들어 일본 기업들의 외국 기업 M&A및 투자확대 움직임이 더욱 가시화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물류장비 생산업체인 도요타 오토매틱 룸 워크사는 8억8,700만달러를 투자, 스웨덴 지게차 메이커인 BT 인더스트리사 인수를 추진중이며, 일본 통신업체 NTT 도코모는 지난해 12월 홍콩 최대의 이동전화업체인 허치슨 텔레폰사 주식 19%를 4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
NTT 도코모는 특히 아시아·유럽·미국 등지의 통신회사 인수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자금확보차원에서 지난주 100억달러규모의 초대형 채권발행 계획서를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이는 일본 기업의 채권발행 사상 최대규모다.
또 노무라증권은 경영난으로 축소했던 해외 증권사업을 재구축하기위해 최근 유럽지주회사에 5억4,000만달러, 미국 협력사에 5억5,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컴퓨터업체인 히타치도 오는 2003년까지 해외사업을 확대하기위해 모두 14억달러를 쏟아붓기로 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인 소니 역시 최근 미국에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미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을 강화하기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요타를 비롯한 이들 일본 기업들의 해외 사업확대는 특히 모건 스탠리 딘 위터 등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들이 협력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HSBC 증권의 경제분석가인 피터 모건은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기업 수익도 늘어나 일본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다시 해외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일본 기업시대를 만들었던 지난 80년대의 영광이 당장 재현되지는 않겠지만 일본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는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이 다시 해외기업 인수 및 투자를 적극 에 나서면서
일본 기업들의 자금이 다시 해외기업 인수 및 투자에 집중되고 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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