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난이 3년째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이 어렵사리 구한 첫 직장에 머무는 기간도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올 5월 기준으로 발표한 ‘경제활동 부가조사(청년ㆍ고령층)’에 따르면 청년층 인구가 지난해 5월부터 4만2,000명 줄어드는 동안 청년 취업자 수는 6만8,000명 감소해 인구보다 취업자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고용률은 42.3%로 1년 전 42.8%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고용률은 지난 2005년 45.3%까지 오른 후 2006년 43.6%로 급락하면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은 6.9%로 전년비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이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었기 때문일 뿐 전체 실업률(3.0%)에 비하면 두배가 넘는다.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생 휴학도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다. 청년층 대졸자 약 297만명 가운데 휴학 경험자는 전체의 38.3%로 전년비 2%포인트 늘었다. 휴학이 늘면서 전문대를 포함해 청년층이 대학 졸업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4년, 4년제 대학인 경우 남자 6년4개월, 여자 4년4개월 등 평균 5년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를 이유로 학업을 쉬는 비중은 전년비 2.2%포인트 높아진 16.8%에 달했으며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히는 청년층은 55만3,000명(10.3%)에 달해 전년비 2만3,000명이 늘었다. 그렇게 학업을 마치고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시간은 11개월. 1년 이상이 걸린 경우도 25.7%에 달해 4명 가운데 1명은 1년 이상 장기실업 상태에 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렵사리 들어간 직장에 머무는 기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 임금근로 취업 경험자들이 첫 직장에서 일하는 평균 근속기간은 20개월에 불과, 1~2년 미만이 전체의 24.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개월도 못 견디는 경우도 전체의 12.1%를 차지했다. 첫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지난 2003년 23개월에서 이듬해부터 21개월에 머물다가 올해 다시 1개월이 단축됐다. 첫 직장에서의 이직 사유는 ‘근로여건 불만족’이 43.3%로 가장 많았다. 한편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뿐 아니라 50대 고령층의 취업도 어려워지고 있다. 고령의 취업 경험자들은 20년 넘게 일해온 직장에서 53세에 일단 퇴직을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여전히 전일제로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5~79세의 취업경험자 835만6,000명이 평생 가장 오래 일한 직장에서의 근속 기간은 평균 20년8개월. 이들은 평균 만 53세에 ▦건강악화(26.8%) ▦사업부진ㆍ조업중단ㆍ휴업ㆍ폐업(26.0%)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다. 하지만 고령층의 57.1%는 일을 더 하고 싶어하며 그 이유로 ‘돈(3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만 고용 사정은 나빠지고 있다. 5월 현재 고령층의 고용률은 49.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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