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담배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요 감소 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이엠 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담배가격 인상으로 KT&G의 출고가는 기존 700원에서 732원으로 4.6% 가량 소폭 증가하지만 큰 폭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요가 확연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출고가를 추가적으로 인상하는 것 역시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9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정부는 전날 금연종합대책 발표를 통해 담배가격을 내년 1월 1일부터 2,000원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경철 아이엠 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발표한 담배가격 인상안을 보면 출고가 및 유통마진이 기존의 950원 대비 232원 증가한 1,182원이지만 10% 내외의 소매 유통마진을 고려하면 KT&G입장에서 출고가 인상은 4.6% 수준에 불과하다”며 “실질적인 이득이 거의 없고 오히려 수요 감소의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조세재정연구원은 담배 가격이 2,000원 인상되면 담배소비량이 3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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