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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금호 명예회장 “메세나 협의회ㆍ문화 교류사업 확대”
입력2003-07-03 00:00:00
수정
2003.07.03 00:00:00
김희원 기자
“메세나 협의회와 문화 각계를 연결한 교류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소문난 클래식 애호가인 박성용(71)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한국기업 메세나 협의회 제4대 회장으로 4일 취임한다. 박회장은 금호문화재단 설립, 금호아트홀 운영, 통영 국제음악제 이사장 부임 등 문화예술 지원 사업에 왕성한 의욕을 보여온 기업인 중 한 명. 때문에 그의 `노하우`가 십분 발휘될 이번 취임에 대해 문화계의 기대 역시 높은 상태다.
“1기업 1문화 갖기 운동과 후원회 및 이사진 보강 등에 우선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사기 어려운 악기를 협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일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한국기업 메세나 협의회는 현재 134개 회원사와 함께 기업과 문화예술를 연계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각 소속사의 위상(?)에 걸맞는 활동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일각의 평가.
“우리 기업들의 사회 사업활동은 투자비율로 볼 때 외국기업에 비해 그리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대형 그룹들이 재단설립, 공연장 운영 등 개별적인 문화 활동에 나서고 있어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일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박회장은 `금호 그룹의 문화활동으로 그것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 부수적인 이익도 많이 얻었다`며 `이런 점들도 적극 알려 경기 불황에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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