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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등급 상승세 둔화
입력2003-02-13 00:00:00
수정
2003.02.13 00:00:00
김상용 기자
기업신용등급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신용정보에 따르면 12월결산 17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어음 정기평가결과를 조사한 결과, 평가대상기업 중 신용등급 상향기업의 비중을 나타내는 2002년 등급상향비율이 7.1%로 전년 8.0%보다 소폭 하락했다.
등급상승 기업수도 99년 29개, 2000년 15개, 2001년 14개, 2002년 12개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또 상ㆍ하향 기업수의 비율(등급상향 기업수/등급하향 기업수)도 2000년 1.25, 2001년 1.55, 지난해 2.40으로 수치상 등급상향추세를 보였지만 이는 하락기업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5대그룹 중에서는 LG, 현대차 계열사의 등급상승이 돋보였다. LG마이크론(A2-→A2), LG이노텍(A3+ →A2-), LG엔시스(A3→A3+)의 등급이 올랐고 현대차(A2+→A1)와 현대모비스(A2→A2+)의 등급도 상승했다.
LG그룹은 2001년 하반기 이후 구조조정 성공과 재무안정성 개선이, 현대차 그룹은 안정된 내수기반과 수출성장세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신정 관계자는 “작년 3분기에 이어 기업들의 실적개선 추세가 확연히 둔화된데다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ㆍ이라크 전쟁위기가 등급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99년말부터 시작된 신용등급 상승추세는 주춤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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