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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마스타] 카드시장 한판승부

비자와 마스타는 최근 신용카드 한장에 기존 각종 특수카드 기능을 담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집적회로(IC·INTERGRATED CIRCUIT)칩카드 시장의 선점을 놓고 불꽃튀는 경쟁에 돌입했다.세계 1위의 카드사이지만 국내에서는 줄곧 마스타에 큰 격차로 밀려온 비자가 최근 마스타를 바짝 뒤쫓고 있다. 마스타에 비해 8년이 이른 지난 78년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비자는 올들어 국내시장에서 지난 9월까지 18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19조7,000억원을 기록한 마스타에 비해 1조4,000억원이 뒤졌다. 하지만 이는 마스타에 5조6,000억원이나 적었던 97년 상황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이같은 비자의 약진은 은행계에 국한했던 제휴대상을 지난해 삼성·LG 등 비은행계 카드사까지로 넓힌데 따른 것이다. 닐슨리포트에 따르면 비자는 지난해 세계 카드매출의 60.3%를 차지해 26.4%를 점유한 마스타에 33.9% 포인트나 앞서 있다. 비자와 마스타간의 IC칩카드 기술경쟁도 뜨겁다. 비자는 먼저 지난 16일 영국·일본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IC칩카드 「스마트카드」를 개발, 비씨카드와 신한은행 등 6개 회원사와 함께 서울 여의도지역에서 스마트카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스마트카드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2006년부터는 국내 모든 비자카드를 스마트카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마스타도 이에 질세라 내년 3월부터 제주도·한양대·코엑스 3개 지역에서 국민·조흥은행과 손잡고 자사 IC칩카드인 몬덱스카드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로 방침을 세워놓았다. 마스타는 3개지역 시범서비스 직후 전자상거래 서비스 실시와 함께 가맹점을 전국으로 확대, 오는 2002년 월드컵 개최 이전까지 800만장의 몬덱스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신상품 개발 역시 용호상박(龍虎相搏)의 양상이다. 비자는 97년 기업이 적은 액수의 물품을 자주 구매할 때 유용한 구매전용카드와 기존 골드카드보다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티늄카드, 지난 4월 범용성을 갖춘 직불기능의 체크카드 등을 먼저 선보여 틈새시장 개척 부문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마스타도 이에 질세라 내년에 카드 발급 때 신용 한도액을 정하지 않고 회원의 필요에 따라 금액에 상관 없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월드마스타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마스타는 2002년 월드컵의 7개 공식 스폰서중 하나로 선정돼 나머지 6개 스폰서와 연계마케팅을 위해 월드컵카드를 조만간 내놓기로 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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