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거치면서 5개 종목 가운데 4개의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올해 상반기 증시를 결산한 결과, 지난 28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작년말 대비 10.20%, 코스닥지수는 19,69%씩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두 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은 무려 71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큰 폭의 주가지수 하락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체 종목 수의 77.8%인 645개가, 코스닥시장에서는 81.2%인 704개 종목의 주가가 작년 말보다 떨어졌다. 거래소측은 이처럼 상반기 증시가 부진했던 것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발생 우려와 금리 인상, 국내기업들의 실적 악화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증시 움직임에 민감한 증권업종 지수가 이 기간중 29.07%나 하락해 업종별 최대 낙폭을 보였으며, 종이목재(-28.60%), 의약품(-22.95) 등도 부진했다. 반면 의료정밀 (18.02%)과 철강금속(17.12%), 통신(5.75%), 유통(0.25%) 등 4개 업종은 조정장에서도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종목별로는 상림(167.90%), 현대페인트(150.45%), 삼호F&G(124.40%) 등이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세신(-72.08%), 알앤엘바이오(-64.71%)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는 ITㆍ하드웨어(-32.55%)와 금융(-27.99%)업종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고, 상승 업종은 운송(12.66%), 통신방송(2.77%) 등 2개에 그쳤다. 개별 종목중에서는 세중나모여행이 6개월간 무려 365.95%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플랜티넷(-79.48%)의 낙폭이 가장 컸다. 주요 그룹사 중에서는 한화그룹이 6개월간 37.35%의 시가총액 감소율을 보여 조정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뒤이어 LG그룹도 22.1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롯데쇼핑을 신규상장한 롯데그룹은 125.06%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거래소 전체 상장회사 수는 지난 연말 1,620개에서 6월28일 현재 1,648개로 28개 늘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21.9% 늘어난 6조35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조정장에서의 거래 부진으로 현재 거래소 전체의 일평균 주식거래량은 전년말 대비 14.04% 줄어든 9억1,200만주, 고객 예탁금도 17.50% 감소해 10조48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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