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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기능까지 갖춰 내수용 생산기지 활용"

개성공단 파이오니아 <5> 신기철 세종기업 사장

"물류기능까지 갖춰 내수용 생산기지 활용" 개성공단 파이오니아 신기철 세종기업 사장 "개성공단에 입주하게 됐다니 이제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원목을 소재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세종기업 신기철(사진) 사장은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첫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포 신도시에 자리 잡고 있는 세종기업은 공장 부지가 신도시 예정지구로 묶여 있어 어차피 공장 부지를 옮겨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특히 중국 산둥성 위해시에서 가동하고 있는 제2공장도 최근에 갑자기 도로개설 지역으로 지정, 공장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 신 사장은 "위해시당국이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 도로를 개설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도 사전안내조차 하지 않아 지속적인 투자에 회의를 느껴온 터에 이번에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하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건비도 최근 2년 동안 30% 이상 올라 인건비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의 장점에서도 매력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기업은 개성공단 시범단지 안에 약 1,000평 규모의 용지를 신청했으며 초기에는 우선 150여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 반제품을 생산해 김포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드는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단지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완제품도 생산하고 최종적으로는 물류창고의 기능까지 겸비하도록 함으로써 재고 관리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사장은 "프랑스 월드컵이나 한ㆍ일 월드컵 당시에도 원목제품 라이선스를 받아 독점 공급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며 "중국은 수출기지로, 개성은 내수용 생산기지로 운영하는 이른바 '투톱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 2004-06-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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