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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회위원] 재입성 총력전
입력1999-12-15 00:00:00
수정
1999.12.15 00:00:00
장덕수 기자
현재 299명의 국회의원중 여성은 11명에 불과하다.여성계에서는 의원중 30%가량의 여성계에 할애하는 성비할당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16대때 여성정치인의 진출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각 정당 지도부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진 적은 별로 없다.
지역구 출마를 적극 검토하는 현역 여성의원들은 전국구 1회로 끝나는 단발성 정계진출 관행을 혁파하기 위해 지역구에 출마해 여성 정치인의 한계 운운하는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남다른 사명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여성 정치인들에게는 공천 이전에 먼저 싸워야 할 적은 여성에 대한 편견이다. 즉 여성정치인들은 다른 동료남성의원들과 달리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지역구 의원은 국민회의가 추미애(秋美愛·서울 광진 을) 한명이고 한나라당이 박근혜(朴槿惠·대구 달성), 임진출(林鎭出·경북 경주 을) 2명으로 총 3명으로 자민련은 한명도 없다. 이들 3명은 16대에도 같은 지역구 출마와 공천이 확실시 된다. 이중 秋의원은 공천경쟁자의 악설루머에 시달리고 있으며 林의원은 경주 갑 을의 통합가능성이 높아 공천경쟁을 벌여야 한다. 朴의원은 현재 재출마가 확실시되지만 당 지도부에서는 전국구로 나가 전국 유세지원활동에 나설 줄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구 여성의원중 한나라당 권영자(權英子) 의원과 국민회의 정희경(鄭喜卿) 의원을 제외한곤 대부분 지역구 출마를 적극 검토중이다.
특히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 의원과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 무소속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은 반드시 지역구에 나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한영애 의원은 과거 지구당 위원장을 맡은 전남 보성·화순지역구를 그동안 꾸준히 관리해왔으며 같은 당 현역인 박찬주(朴燦柱) 의원과 공천경합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김영선 의원은 서울 강남 갑이나 양천 갑에 공천받을 가능성도 크지만 대중적 인기가 높아 당 지도부로부터 전국구 보장과 전국 유세지원을 요청받고 있어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으로 부터 제명처분돼 무소속이된 이미경 의원은 지역구 도전을 통해 그동안 독특한 정치활동에 대한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로 경기도 부천이나 서울에서 지역구를 고르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 오양순(吳陽順) 의원과 국민회의 신낙균(申樂均) 의원 등은 전국구에 다시 배정받아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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