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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VIP' 백화점 문화센터 고객

수강 위해 매주 정기 방문

구매 실적도 월등히 높아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업계의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백화점 문화센터 고객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해 문화센터(아카데미) 회원의 백화점 구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구매고객 수와 매출이 각각 12%, 1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2%대의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신장률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높다.

문화센터 회원의 매출액이 높은 것은 강좌 수강을 위해 매주 정기적으로 백화점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문화센터 회원 10명 중 8명이 강좌시간을 전후해 쇼핑에 나섰다. 일반 고객이 월 평균 1.2회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입한 반면 문화센터 회원은 8회에 달했다. 연간 구매액이 2,000만원이 넘는 VIP 고객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개가량 높았다.



길신현 신세계백화점 문화팀장은 "백화점을 정기적으로 찾는 아카데미 회원은 숨겨진 'VIP고객'"이라며 "계속해서 전문 강사 및 외부 기관과 연계해 고객이 만족할 만한 전문 강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여름학기 강좌 수강신청을 받는다. 올해는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지구별 여행'과 전국 팔도진미의 요리법을 배울 수 있는 '미각 순례'를 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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