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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 한미은행(16830)
입력2003-08-10 00:00:00
수정
2003.08.10 00:00:00
최형욱 기자
`이동평균선 정배열 초기단계의 종목을 노려라`
종합주가지수가 삼성전자의 조정과 함께 본격적인 기간조정에 돌입하자 종목 찾기가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대형주가 전반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강세를 보이는 종목도 다분히 투기적인 거래가 수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재료를 보유한 대형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하는 것도 조정장 투자전략으로 바람직해 보인다. 한미은행은 스탠더드차터드은행(STB)이 지난 주 시간외 대량거래를 통해 지분을 매입한 종목이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적으로는 대량거래에 이은 장대 양봉을 만드는데 성공함에 따라 모든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에 들어가 부채살처럼 펼쳐지기 시작했다. 상승추세선의 고점을 돌파함에 따라 추가상승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따라서 조정시점이 나올 때 저가매수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중최고치 경신으로 상승추세선 돌파=한미은행의 기술적인 특징으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을 완성하고 본격적으로 이동평균선간 갭을 벌리는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는 상승초기단계에 들어섰음을 뜻한다. 기술적으로 이러한 경우 상승탄력이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미은행은 5월 이후 계단식 상승세를 통해 제 이동평균선이 밀집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상승추세선의 저항을 넘어선 것도 특징적이다. 지난 6일 시간외 대량거래로 800만주가 넘는 물량이 STB로 넘어간 소식이 전해지자 7일에는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그동안 상승추세선의 저항가격대로 작용했던 9,800원대를 넘어섰다.
◇엿새째 대량거래 터져=거래량 증가가 폭발적인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1개월간 한미은행의 거래량은 최저 40만주선에서 100만주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시간외 자전거래를 포함해 최근 6일간 하루평균 500만주가 넘는 거래가 이뤄졌다.
한미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84.36%에 달해 기관물량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유통물량이 매우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대량거래는 자전거래를 제외하더라도 매집거래량으로 볼 수 있다.
◇주봉상 1만1,000원까지 단기 상승 기대=이 종목의 단기목표가격을 정하려면 주봉을 살펴봐야 한다. 주봉상 한미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급락과정을 겪었던 가격대를 회복하고 있다. 따라서 추가적인 상승이 이어진다면 지난해 8월에 반등을 시도할 때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만1,000원대까지는 상승이 가능해보인다.
다만 최근 시장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주식을 매수할 경우에도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이동평균선과의 갭을 메우기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는 주가가 약세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이 전개될 때 철저히 저점에서 사들이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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