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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SW업체 '한국서 고속질주'
입력2001-07-27 00:00:00
수정
2001.07.27 00:00:00
불법복제 단속등 힘입어 올매출 100~200% 증가1위 업체는 다르다. 올들어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산업 전체가 불황을 겪고 있지만 선두 외국계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국내 매출이 눈덩이처럼 불어 경쟁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오는 6월 말로 마감된 2001 회계연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70%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잠정 집계한 판매액이 2,700억원. 2000 회계연도의 매출 1,602억원에 비해 68.5%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세계 매출(229억6,000만달러)이 불과 10% 정도 성장한 것에 비하면 한국에서의 매출은 기록적이다.
한국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 3~4월 실시된 정부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이 큰 힘이 됐다. 여기에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배 이상 매출이 늘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매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불법복제 단속보다는 기업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베이스와 기업자원관리 분야의 선두 업체인 오라클의 선전도 눈부시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보다는 못하지만 한국오라클 또한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한국오라클의 2001 회계연도(2000.6~2001.5)의 매출은 2,100억원. 이는 지난해(1,300억원)에 비해 53.8% 늘어난 규모. 오라클의 전세계 매출(110억달러)이 고작 9% 늘어난 것에 비하면 놀랄 만한 성장이다.
이 때문에 아태지역 오라클 지사 전체가 임금동결 결정을 내렸지만 한국오라클만은 유일하게 예외를 인정받고 있다.
기업용 시장에서 오라클과 경쟁하고 있는 SAP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두배 이상 규모가 커진 SAP코리아는 올 상반기에도 10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반면 굴지의 국내 시스템 통합업체나 기업용 소프트웨어 벤처들은 올들어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대표 토종기업인 한글과컴퓨터는 불법단속 특수 속에서도 13%의 성장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 같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경쟁력이 외산에 비해 크게 뒤지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소프트웨어 핵심기술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과 외산의 격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문병도기자
김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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