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성공위해 금기를 깨라”

■신투윈(Sin to Win) 마크 루이스 지음/ 한국능률협회출판 펴냄

“사업을 하다 보면 때론 위선자나 위악자의 모습을 갖춰야 할 때가 있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비즈니스계에서 단지 도덕적ㆍ종교적인 기준에 따라 선과 진실만을 가지고 움직일 수 없을 때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굳이 불법이나 위법을 택하지 않더라도 도적적으로나 양심적인 가치와는 상반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도덕적ㆍ종교적으로 금기시되고 있는 7가지 죄(Sin)에 대해 과감히 면죄부를 부여하고자 시도한다. 그렇다고 악의를 가지고 남에게 해로움을 주고자 하는 본래적 또는 법적 의미의 죄(Crime)와는 구별된다. 여기서 옹호하고 있는 7가지 죄는 치열한 경영환경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종적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자기자신에 대한 채찍`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영컨설턴트인 마크 루이스가 쓴 `신투윈(Sin to Win)`은 전통적으로 도덕적인 금기사항으로 치부돼 왔던 7가지 죄악들을 어떻게 자기자신을 담금질하는 반면교사로 사용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성공을 위한 7가지 키워드`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교만(Pride), 시기(Envy), 탐식(Glottony), 정욕(Lust), 분노(Anger), 탐욕(Avarice), 나태(Sloth)와 같은 전통적 금기사항들이 사용하기에 따라서 `성공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우선 성공을 위해 `교만`이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 지 보여준다. 교만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끊임없이 현재보다 더 나아지도록 채찍질하는 요소다. 저자는 “당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가가 중요하다”며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최고라고 생각할 만큼 당신 머릿속에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들라”고 주문한다.

`시기`에 대해서도 저자는 이것이 경쟁력 향상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기심 때문에 우리는 좀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고 그 결과 현재보다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에 대해서도 더 많은 것을 집어 넣을 수 있도록 `탐식`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유한한 일생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며 “가능한 한 당신의 일생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것을 투입하고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일에 대한 열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정욕`을 즉각적인 자기만족의 정수로 이해한다. 저자는 “정욕은 기분좋은 일을 가능한 빨리 하고 이익이 되는 일을 가능한 빨리 처리하는 것”이라며 “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 기회가 오면 절대 이를 놓치지 않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한다.

`분노`에 대해서도 저자는 주변 사람이나 일에 대해 신경질내거나 성질내는 것과는 구별한다. 저자는 분노를 통제된 감정일뿐 아니라 자기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뜨거운 욕망으로 간주한다.

`탐욕`도 저자에게는 자신에게 발전을 위한 자극을 주는 한 방법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옛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돈을 사랑함으로써 당신은 당신이 사랑하는 또 다른 가치, 예컨데 가족간의 유대, 이웃과의 평화, 자신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종교 지도자들이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로 매도하는 `나태`에 대해서도 저자는 과감히 면죄부를 주고자 한다. 저자는 “가끔 늦잠도 자고, 잠자리에서 식사도 하고, 신문도 읽으며, 길거리에 나가 산책하고 쇼핑하면서 어슬렁거리는 것은 죄악이 아니라 자기발전을 위한 재충전”이라고 옹호한다.

인터넷 기업 `웹 마케팅`을 창업해 최근 이 기업을 매각, 수백만달러를 거머쥐고 현재 런던에 거주하는 있는 저자는 “7가지 죄를 저지르려 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은 스스로의 잠재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며 “금기를 깨고 무력한 천사로 살 것인지, 아니면 7가지 죄를 무기로 삼아 성공한 죄인이 될 것인지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강동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