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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LG·구글 합작품 '넥서스5'

최강 속도·최신 OS '킷캣'·아이폰5S 반값<br>한국 1차 출시국 포함 45만9000원<br>"국내 시장서 두번 실패 없다" 자신감


'한국 시장에서 두 번의 실패는 없다.'

LG전자와 구글의 두 번째 합작품인 '넥서스5'가 전격 공개됐다. 최강의 하드웨어, 최신 운영체제(OS), 저렴한 가격 등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을 첫 출시국으로 꼽고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LG전자를 방문해 넥서스5 판매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인 만큼 '찻잔 속 태풍'이 아닌 '시장의 돌풍'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LG전자와 구글은 31일(미국 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4.4 '킷캣'을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5(사진)'를 선보였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책임자인 순다르 피차이 선임부사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서 현지 기자들을 상대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한국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온라인 구글플레이를 통해 1차 출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넥서스5의 키워드는 '최강과 최신, 반값'이다. 우선 하드웨어가 최강이다. 반응속도를 좌우하는 중앙처리장치(CPU)는 퀄컴의 최신제품인 쿼드코어 프로세스(스냅드래곤 800), 화면은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G2와 같은 사양이다. 선명한 카메라를 위해 손 떨림 보정 기술과 역광 또는 빛이 정면으로 비치는 상황에서도 최적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술을 탑재했다.

OS는 G2보다 넥서스5가 더 최신이다. 넥서스5는 안드로이드4.4 킷캣이 적용된 최초의 휴대폰이다. G메일과 크롬ㆍ캘린더ㆍ지도ㆍ드라이브 등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편하게 쓸 수 있다. 킷캣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공개됐다.

특히 킷캣은 메모리 사용의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없애고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의 메모리 소모량을 줄였다. 안드로이드가 차지하는 메모리도 대폭 줄였다. 이는 업그레이드가 될 때마다 메모리 등 최소 사양이 높아지는 일반적인 OS 업그레이드의 관행을 깬 것이다.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 배송료와 부가가치세(VAT)를 포함해 16GB, 32GB가 각각 45만9,000원, 51만9,000원으로 아이폰5S의 반값이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종류.

전작인 넥서스4가 뛰어난 성능에다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에서는 출시가 늦어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 때문에 넥서스5의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또 미국과 캐나다ㆍ영국ㆍ호주ㆍ프랑스ㆍ독일ㆍ스페인ㆍ이탈리아ㆍ일본 등이 1차 출시국이고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중동의 일반 매장은 1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한국에서 구매한 제품은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AS를 지원한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가 구글과 함께 더 빠르고 강력한 성능의 넥서스5를 개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넥서스5는 보다 슬림한 디자인과 최상의 성능을 통해 LG전자와 구글이 지향하는 혁신의 청사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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