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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지고 있다'
입력1998-09-24 10:09:23
수정
2002.10.22 15:55:14
09/24(목) 10:09
새로 짓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낮아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LG건설 등은 최근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최초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 시세 보다 대폭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자율화 이후 한때 분양가를 대폭 올렸으나 주택경기가 갈수록 나빠지자 분양촉진을 위해 출혈까지 감수하며 이윤을 대폭 줄이거나 토지매입가등 원가자체가 저렴해 분양가를 낮게 책정할 수 있는 곳만 분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LG건설은 다음달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에 750가구를 분양하면서 평당 분양가를 지난 4월 인근 수지읍 성복리 1천1백64가구를 분양할 때보다 44만원 내린 490만원에 분양하기로 했다.
LG는 당초 이 곳의 분양가를 성복리 분양때와 비슷하게 책정하기로 했었으나 최근 주택경기 등을 감안해 5백만원대 이하로 낮추기로 하고 최종적으로 490만원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이달말 9차 동시분양때 분양할 예정인 서울 답십리 11구역 분양예정지역 26평형의 분양가를 분양가 자율화 이전의 원가연동제 때보다 1천만-2천5백만원 싸게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또 최근 수원권선지구에 358가구를 분양할 때도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대폭 낮은 320만-340만원으로 책정, 2시간만에 청약률 100%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지난 14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대전 노은지구 886가구의 경우분양가를 당초 400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이었으나 이보다 30만-50만원 정도 낮은 350만-370만원으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하는 곳은 원래 토지매입가가 쌌던 곳 등 원가자체가 저렴한 곳이었기 때문에 주택업체가 욕심을 버리고 이윤을 낮춘 만큼 분양가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원가자체가 비싼 곳은 아예 분양자체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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