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은 지난 9월 'LG 웨이(way)형 리더 육성'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구 회장은 LG인화원에서 열린 '2009 인재개발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성장하는 회사가 되려면 LG 웨이형 리더가 우리 조직 내에서 더 많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렇다면 'LG 웨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리더십 분야의 권위자인 정동일 연세대 교수는 최근 '성공 비결은 LG way'라는 글에서 구 회장의 LG 웨이를 분석했다. 정 교수는 사람중시 등 인재경영 외에도 ▦고색중심의 혁신 ▦글로벌 지향 ▦정도경영 등 네 가지를 지목했다. '고객중심의 혁신'이란 '커스터머 파파라치'라는 구 회장의 별명에서 보여주듯 고객이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니즈를 세심한 관찰을 통해 발견해내고 이를 혁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꼽은 게 글로벌 지향이다. LG전자의 임원 중 외국인 비율은 10%를 넘는다. 본사 최고경영진도 외국인이 과반수 이상이다. 조직구조와 인사 시스템, 구성원의 외국인 비율 등에서 국내에서 LG만큼 글로벌화된 기업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정도경영도 LG 웨이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의 도약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의 눈에 얼마나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 비쳐지는가도 중요하다. 구 회장의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는 경영철학이 정도경영에 내포돼 있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LG 웨이를 바탕으로 현재 LG그룹은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의 미래도 밝다"며 "LG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빠르고 과감한 전략적 판단과 실천 등 여러 가지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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