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팍스콘은 최근 국내 TV시장에 진출키로 방침을 정하고 유통업체들과 입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팍스콘 회장이 4월 한국을 방문해 국내 유통업체들과 접촉하고 입점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미국에서는 샤프를 판매원으로 선정해 히트를 쳤지만 한국에서는 샤프의 인지도나 사후서비스(AS)가 약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팍스콘의 국내 TV 유통을 담당할 유력한 파트너로는 TG삼보컴퓨터가 거론되고 있다. TG삼보컴퓨터는 이 사업 준비를 위해 20여명의 별도 팀을 꾸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TG삼보컴퓨터 관계자는 “팍스콘을 비롯한 대만 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은 맞지만 TV사업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팍스콘은 지난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스(11월 넷째주에 돌아오는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에 60인치 LED TV를 999달러에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팍스콘은 애플의 아이폰 등을 생산해온 가전부문의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다. 아이폰 전성기에는 팍스콘 중국 공장 직원들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애플 매출이 떨어지면서 위탁생산 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 등의 방안을 마련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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