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작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그룹의 500년 번영을 기원하는 팽나무 식수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통운 인수합병(M&A)을 위한 주간사 선정절차가 들어갔으니 우리도 이제 채비를 갖춰야 할 것”이라며 이처럼 강한 애착을 보였다. 박 회장은 또 적정 인수가격을 묻는 질문에 “입찰절차 등을 감안해 내년까지 시간을 두고 가격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통운은 최근 ‘리비아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다음달 초 매각 주간사 선정을 공고하는 등 본격적인 M&A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이날 세계 최대항공기인 A380 도입 여부에 대해 “현재 외부 컨설팅사로부터 도입 여부를 논의 중”이라며 “연말께 최종 도입기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식수행사에서 “오늘 심은 팽나무는 500년 이상 사는 장수목”이라며 “금호아시아나그룹 전계열사가 팽나무의 생명력과 기를 받아 500년 이상 번영해나가자”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찬구 화학 부문 회장과 신훈 건설 부문 부회장, 오남수 그룹전략경영본부 사장,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 그룹 사장단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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