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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MARKET] 김기문 로만손 사장
입력2003-05-27 00:00:00
수정
2003.05.27 00:00:00
우승호 기자
“브랜드 명성으로 보나, 잉여금 규모로 보나 주가가 너무 낮다. 신주인수권(워런트)의 매입ㆍ소각 등 다각적인 주가부양책을 마련할 생각이다.”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성장한 로만손(26040)의 김기문 사장은 “올해로 31회를 맞는 바젤 국제시계ㆍ보석전시회 명품관에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초청받아 69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며 “팔찌형 시계 등은 다른 업체들이 제작을 포기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 받았고, 매출도 매년 20~3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로만손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독특한 제품개발에 있다. 시계를 패션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젊은 층을 위한 `트로피쉬`등 다른 회사가 생각지도 않는 제품을 개발해 낸 것이 경쟁력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01년 38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는 41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450억원을 목표로 잡아놓고 있다. 지난 1ㆍ4분기에는 104억원을 기록했다.
로만손은 시계ㆍ핸드백에서 토탈 패션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유럽에서 귀거리ㆍ팔찌 등 완제품 액세서리를 수입,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3개인 매장을 올해 20개로 늘려 매출을 8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01년 15%, 20002년 10% 등 회사의 경영성과를 주주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현금배당도 꾸준히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실적향상과 함께 적정주가 찾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시가총액(120억원)이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한 189억원에도 못 미치는 등 회사가치가 너무 저평가돼 있다”며 “일단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300만 달러 규모의 워런트를 회수해 소각한 후 주가부양을 위한 다른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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