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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개선… 밸류코리아 가속

■ 기업가치 크게 높아진다경기 회복도 한몫… 증시 대세상승 진입 상장기업들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기업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건실해지고 '밸류 코리아(Value Koreaㆍ한국가치 제고)'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 전문가들이 최근 대세상승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는 것도 이 같은 기업가치 상승에 기초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지속적인 가치상승에 힘입어 지난 88년 이후 매번 좌절을 안겨주던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벽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주요 기업 목표주가 급상승 배경 국내 주요 기업의 목표주가는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업종대표주 19개 종목 중 무려 15개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굿모닝증권은 14개 주요 종목 중 2개 종목을 제외한 12개 종목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특히 삼성전자ㆍSK텔레콤ㆍ포철ㆍ현대자동차ㆍ삼성전기ㆍ대한항공ㆍLG전자ㆍ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기업의 목표가가 대폭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목표주가가 높아진 것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뚜렷한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 같은 개선 추세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IMF 이후 꾸준히 추진한 구조조정을 통해 상장기업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사업구조조정의 효과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경기가 회복될 경우 수출활성화와 함께 실적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석 현대증권 수석투자전략가는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호조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요 기업들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기업가치, 갈수록 높아질 듯 기업실적 호전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되는 흐름의 바탕에는 경기회복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 경제는 앞으로 지속적인 회복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만에 100선을 넘었다. 이는 대다수 사람들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체감하고 있음을 뜻한다. 여기에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4ㆍ4분기에 이미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덕청 LG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수출물량은 세계 교역증가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세계교역이 2.1% 증가할 경우 한국 수출물량은 1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갈수록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경기는 이미 미국에 앞서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의 경우 U자형 경기회복을 보이고 있어 이르면 2ㆍ4분기, 늦어도 3ㆍ4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지난해 모두 7조4,477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거둬들인 외국인은 2월까지 5개월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대세상승론 확산 주식시장이 2월 들어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지만 이 조정이 끝나면 본격적인 대세상승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악재보다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실적 향상과 가치상승이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목표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는 점도 이 때문이다. LG투자증권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2월 중 700포인트 전후의 조정을 거치고 나면 앞으로 12개월 후 종합주가지수는 최저 1,320포인트에서 최고 1,5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본격적인 실적장세 대비해 기업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에 장기 투자할 것을 권했다. 기업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주식시장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 투자할수록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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