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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10주내 마무리” 전쟁 단기종결론 대두
입력2003-04-06 00:00:00
수정
2003.04.06 00:00:00
장순욱 기자
미군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공세가 본격화하면서 이번 전쟁이 단기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개전 2주째 접어들던 지난 주 초 미군사상자 증가ㆍ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저항 등으로 장기화 가능성이 예고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와 관련 CNN 방송은 한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 “미국은 개전 초 빠르면 4~6주, 늦어도 6~10주내 전쟁을 마무리한다는 단기전 구상을 세운바 있다"며 “전황이 미국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낙관론은 이번 전쟁의 미군측 지휘부로부터도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5일 이라크 전황과 관련, “미ㆍ영 연합군은 이라크국민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해방하기 위해 왔다”며 “마을과 도시에서 이라크의 해방이 다가오고 있다”고 천명했다. 전쟁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발언을 했던 수일전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라크 해방 일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신속한 행동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파월 장관은 전후 이라크 통치를 담당할 임시정부를 신속히 구성할 것이라며 종전 후 임정 구상을 밝힘으로써 이라크 승전을 사실상 기정 사실화했다.
미국은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바그다드를 접수한 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비롯한 이라크 전쟁지휘부를 전범으로 처리하고 미ㆍ영 주도로 유엔과 협조아래 새로운 이라크 정부를 세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단기전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시각도 있다. AP 통신은 바그다드 시가전시 양측의 치열한 교전ㆍ자살 폭탄공격ㆍ민간인 방패ㆍ도시 게릴라전 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어 미국의 조기 승전을 낙관만은 할 수 없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또 미 중앙정보국(CIA)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측근, 금지무기 은닉처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그를 찾아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내 전쟁의 조기 종결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도 71%로 상승했으며 국민의 91%가 이라크전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최근 실시한 워싱턴 포스트와 ABC 방송 여론조사에 따르면 심지어 미 국민의 약70%는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내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이라크전을 정당한 전쟁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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