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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주가부양 효과 “별로”
입력2003-12-23 00:00:00
수정
2003.12.23 00:00:00
이학인 기자
기업의 주식 액면분할이 유동성 개선 효과는 있지만, 주가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액면분할을 실시한 34개 기업중 분석이 가능한 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액면분할 결의 직전일과 변경등록 1개월 후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평균 상승률이 1.9%에 그쳤다. 이는 코스닥지수 상승률 7.3%에 비해 5.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일평균 거래량 회전율은 분할전 3.37%에서 분할 후 3.93%로 증가하는 등 유동성은 높아졌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유통주식수를 늘려 유동성을 개선시키는 효과는 볼 수 있지만, 기업의 내제가치와 무관하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올들어 액면가액을 변경한 기업은 35개사로 지난해 68개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34개사가 액면분할이다. 또 전체 870개 종목중 80.2%에 해당하는 698개사가 액면가 500원을 채택하고 있으며, 13.6%에 해당하는 118개사가 5,000원 액면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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