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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 '유통강자'로 급부상

저렴한 가격·우수한 품질로 '틈새시장' 형성<br>이랜드 점포 확장속 신세계百등 앞다퉈 진출

‘백화점과 할인점으로 양분된 유통시장에서 ‘아웃렛’이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대형 유통사가 아웃렛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물론 할인점 내 아웃렛 매장이 들어서고, 할인점을 아예 아웃렛으로 업태 변경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는 올해 20여개 가까운 점포를 새로 오픈할 예정이며, 패션업체도 저마다 아웃렛 매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유통가의 아웃렛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아웃렛 틈새시장 급부상 아웃렛은 주로 백화점이나 제조업체에서 판매하고 남은 유명 브랜드의 ‘의류’상품을 정상가의 절반 이하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다. 업체는 제품의 신속한 판매가 가능하고 소비자는 만족스런 가격 및 품질을 제공받는다는 점이 장점. 백화점과 할인점의 틈새 시장인 셈이다. 요샌 볼품없는 공장형 매장이 아닌 다양한 층별 구성과 고급화시킨 인테리어 및 서비스로 무장한 백화점식 아웃렛에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유통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의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아웃렛 시장이 주목받는 주 요인이다. ◇ 유통업체 앞다퉈 진출 신세계백화점은 미국 아웃렛 업체인 첼시 그룹과 손잡고 내년 3월 여주에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르마니, 버버리 등 명품 재고를 정상가보다 5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과 12월 오픈한 안산점과 구미점에 1,000여평 규모의 아웃렛 매장을 별도로 갖췄다. 지오다노, 닉스, 파코라반, 피에르가르뎅 등 50~60개 유명 브랜드가 들어섰으며, 신규 점포에 추가 입점시킬 계획이다. 할인점인 그랜드마트 화곡점은 지난달 문을 닫고 리모델링에 착수, 다음달부터 아웃렛 점포로 탈바꿈한다. 강서지역에 위치한 이마트, 홈플러스, 까르푸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아웃렛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 김포공항내 전자쇼핑몰인 ‘테크노 스카이시티몰’은 지난달초 ‘김포공항 아웃렛’으로 변신했다. 3개층 중 1층과 2층 7,000여평에는 스포츠·캐주얼·신사·숙녀 등 150여개 브랜드를 유치한 아웃렛 매장으로 거듭났다. ◇ 기존업체 영토확장 나서 다른 유통업체의 ‘침범’에 기존 아웃렛 업체들이 고삐를 죄고 있다. 이랜드가 대표적. 94년 국내 최초 전문몰 형태의 ‘2001 아울렛’ 매장을 선보인 이랜드는 지난달 해운대점 오픈까지 포함해 총 8곳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올해 7~8개 신규 출점할 계획이며, 지난해 인수한 9개의 뉴코아아울렛도 올해 1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양사 합쳐 2010년까지 70여개의 아웃렛 매장을 확보한다는 목표. 또 각각 8개의 백화점식 아웃렛 매장을 운영중인 세이브존과 오렌지팩토리아울렛은 올해 2~3개 점포를 신규로 낼 방침이다. 구로단지를 중심으로 한 패션업체들도 아웃렛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구로단지에 2개 매장을 낸 마리오는 이달중 3호점을, 원신아웃렛은 내년께 대형 2호점을 열 예정이다. 또 뉴코아 출신들이 주축을 이룬 ‘라이온스 아웃렛’과 한섬 등 13개 패션업체가 주주사로 참여한 ‘패션 아일랜드’도 새로 문을 연다. ‘마루’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예신퍼슨스는 지난해 5월 동대문에 오픈한 지하 6층, 지상 17층 규모의 프리미엄 패션 아웃렛인 ‘바우 하우스’ 2호점을 내년에 낼 계획이며, 이달말 명동에 들어서는 지상 11층의 ‘하이해리엇’ 은 3개층을 ‘명품 아웃렛’으로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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