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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식품관인 '푸드마켓'만을 위한 BI(Brand Identity)를 만들고 직원 유니폼과 쇼핑백, 카트, 바구니까지 모두 바꿨다. 최근 백화점업계에서 치열해진 '명품 식품관' 만들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번 새 브랜딩에 필요한 모든 디자인은 뉴욕의 유명 디자인회사 '무카'가 맡아 입구에서부터 인테리어, 직원 유니폼, 상품 패키징까지 통일감을 강조했다. 1930년부터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해온 본점 본관의 건축 외관에서 모티브를 얻어 BI를 디자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가 열린 후 식문화가 빠르게 고급화되고 있다"며 "백화점에서도 식품 부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 차별화된 푸드마켓을 브랜드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푸드마켓을 영국 런던의 해롯, 프랑스의 봉마르쉐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품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와 현대백화점도 식품관 고급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4일 오픈한 국내 최대 명품관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이탈리아 고급 식료품점인 '펙'을 들였으며, 현대백화점은 내년 8월 문을 여는 판교 복합몰에 또다른 이탈리아 고급 식료품점 '이틀리'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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