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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불출마… ‘빅매치’ 무산
입력2004-03-10 00:00:00
수정
2004.03.10 00:00:00
김민열 기자
한나라당 차기 대표를 뽑는 경선레이스가 10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번 경선에는 박근혜 의원과 권오을 의원, 박진 의원 등 3명이 도전했다. 홍사덕 원내총무는 “탄핵국면을 원만히 마무리한 뒤 지역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해 불출마 를 시사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탄핵정국에 당력을 전념해야 된다는 이유로 후보 등록 기간을 12일 오후까지 연장함에 따라 홍 총무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근혜 의원은 이날 출마회견에서 “지금의 위기는 당만의 위기만이 아니라 국운이 걸린 문제”라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실생활에 맞는 생활정치, 남북한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신안보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박진 의원은 “수구정당, 부패정당의 오명을 떨쳐버리고 건강한 중도보수로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노장청의 조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오을 의원은 “국권침탈과 해방정국, 6ㆍ25와 군사정권과 권위주의 시대를 지탱했던 이분법적 냉전사고와 왜곡된 국가주의 시각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당대표는 오는 6월 이전에 치러질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출마선언자 중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대표 후보 1위로 나타난 박근혜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과 정치입문 이후 보여온 개혁적 이미지를 무기로 독주 양상을 보였다. 이에 맞서 일찍부터 당내에서 유력한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박진 의원과 대구ㆍ경북(TK)지역 차세대 주자인 권오을 의원이 맞서고있다. 후보들은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착수, 전당대회 전날인 17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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