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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금호미터텍
입력2004-02-16 00:00:00
수정
2004.02.16 00:00:00
온종훈 기자
전국적으로 3만여 가구가 각종 동파사고를 겪을 만큼 유례없는 한파가 몰아친 이번 겨울, 한 계량기 업체가 영하 20도에서도 얼지 않는 동파방지 수도계량기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디지털 계측기기 전문기업인 금호미터텍(대표 김찬호).
이 회사가 개발한 동파방지 수도계량기는 `체적팽창흡수장치`를 장착, 기존 제품보다 훨씬 낮은 온도인 영하 20도에서도 72시간을 견딜 수 있다.
수도계량기 외에도 금호미터텍은 수년내 1~2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원격검침(AMR) 시장에서 최고(最古), 최고(最高)의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금호미터텍은 지난 97년 금호전기에서 분사하기 이전인 1965년부터 두꺼비집으로 불리는 전력량계, 수도계량기를 시작으로 40여년 동안 전기, 가스, 수도, 열량 등의 계측기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온 전문기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 같은 다양한 계측기 분야의 생산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를 통합하고 디지털 시스템화한 원격검침(AMR)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 3년 전부터 연구개발 자회사인 제노텔을 통해 말단 계량기들을 연결해 실시간 원격검침과 요금고지서 발부 자동화는 물론 공급자 측의 수요 예측을 위한 유용한 통계정보도 제공해주는 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제노텔에서 개발한 유ㆍ무선 통합제품은 산업자원부의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됨은 물론 지난해 11월 한국신기술실용화 촉진부분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지역난방공사 대상의 AMR 열량계 시스템 상용공급을 시작했고, 7개 건설업체들과 협력해 신규 빌딩ㆍ아파트단지 대상의 전기ㆍ수도ㆍ가스ㆍ난방 AMR 시스템 공급도 늘려가고 있으며, 케이블TV 업체와 제휴, 케이블망 기반 AMR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이 분야의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이외에도 수도계량기 분야에서는 일본 도쿄 수도국의 첫 해외 공식 공급 업체로 선정됨으로써 해당 분야의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외국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찬호사장은 “동파방지 계량기 개발 등 계측기 분야에서 우리 기술력은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며 “이를 디지털화하고 통합하는 AMR을 통해 홈네트워크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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