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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 5,000원 내기 골프 최고 10만원 따고 잃어"
입력2004-05-31 21:48:40
수정
2004.05.31 21:48:40
■ 에이스회원권 설문
‘보통 골퍼들은 즐거운 라운드를 위해 타당 5,000원 정도의 스트로크 플레이를 하며 최고 10만원 정도를 따거나 잃어 캐디 피에 보태고 있다’
에이스회원권 거래소㈜가 최근 자사 인터넷 회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기 골프에 대해 이 같은 평균치가 나왔다.
‘주고 받는 현금 속에 싹트는 우정, 커가는 기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부분의 골퍼들이 내기를 즐기는 것이 사실. 엄격하게 현금 내기를 규제한다는 골프장에서 조차도 주유권이나 상품권 등이 오가는 풍경은 자주 볼 수가 있다. 이 때문인지 이번 설문조사 결과 10번 라운드 중 몇 차례나 내기를 하냐는 질문에 10번 모두라고 답한 골퍼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8번이 18%, 9번이 17%로 8번 이상 내기를 한다는 골퍼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반면 내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골퍼는 1%에 불과했다.
그러나 골퍼들의 내기는 도박성 내기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내기를 하는 이유는 ▦라운드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가 44%로 가장 많았고 ▦매 샷 신중하게 치기 위해서가 33%로 뒤를 이었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내기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내기 없이는 골프도 없다’고 답한 중독자도 있었지만 2%에 불과했다.
선호하는 내기 방식으로는 스트로크(53%)가 스킨스(43%)보다 우세했다. 또 1타당 5,000원이 44%, 1,000원과 2,000원이 각각 20%였다. 특히 딴 돈은 캐디 피에 보태는 사람이 47%로 가장 많았고 술이나 식사를 사거나(47%), 다시 돌려 준다(5%)는 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설문 결과에는 없었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은 내기 골프를 해 돈을 잃은 뒤 가장 기분이 나쁜 경우로 ‘다시 그 동반자와 만날 일이 거의 없을 때’ 즉 복수할 기회가 없을 때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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