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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SI 사업물량 1,000억 대이동
입력2004-02-26 00:00:00
수정
2004.02.26 00:00:00
오현환 기자
내달부터 대기업들의 공공 시스템통합(SI)사업 참여가 제한됨에 따라 연간 1,000억원대의 발주물량이 중소SIㆍSW업체들에게 새로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부는 대기업 소프트웨어(SW) 사업자가 5~10억원 미만의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관련규정을 마련, 3월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해당되는 대기업은 연매출 300억원을 넘거나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35개사다.
정보통신부는 과거 3년간 공공기관의 발주물량을 분석한 결과 모두 1,000억원대의 물량이 중소SI 및 SW업체들에게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견업체들은 SI부문 신규 진출 및 사업 확대를 검토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핸디소프트의 오석주 영업본부장은 “뜻밖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단 자체 개발 SW를 중심으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말했다.
중견 SI업체들도 정부 자료 전산화사업 및 그룹웨어, 지식관리시스템(KMS) 부문을 겨냥해 전담팀을 늘리는 등 수주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에 반해 소규모 공공사업 비중이 10~30%에 달하는 대형 SI업체들은 당장 매출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실적 악화를 우려해 자회사 설립을 적극 검토중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물량을 따내기 편법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면서 “앞으로 1년간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감시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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