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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가 좋아지는 이유
입력2003-12-21 00:00:00
수정
2003.12.21 00:00:00
오늘 기분이 좋다. 술을 마셨기 때문이 아니다. 술은 한잔도 못한다. 어제 직원들과 함께 `노래 짱`대열에 끼었기 때문이다. 박수도 많이 받았다. 내 나이에 `뽕짝`노래를 부를 것이라 생각했을 텐데 뜻밖에도 자기들이 좋아하는 윤도현의 `사랑 2`를 부르니 함께 부르기도 하고 춤도 추어주었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배우기 위해 MP3를 사서 몇 개월 연습했더니 효과가 있었나 보다. 나도 젊어 질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좋았다.
예전에는 선배임을 강조하면서 후배들의 존경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 좀 튀는 후배들에게 기압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에는 끼가 있고 도전하는 후배들을 보면 자랑스럽다. 어떻게 하면 젊고 활기찬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나이든 분들이 많은 모임보다는 젊은이들의 모임에 참가하고 싶어진다.
도전과 참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언어와 문화도 이해하려 애쓴다. 젊은이들에게 유익한 얘기를 해주지 않으면 어울리지 않으려고 한다.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 젊은이들과 함께 하면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이 즐겁고, 그 결과로서 소중한 젊음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신체적인 나이는 어쩔 수 없어도 정신적인 나이는 생각하고 행동하기 나름이다.
코스닥위원회 직원들 대부분 야망이 대단하고 자기분야에 전문가인 꿈나무들이다. 사무실에는 항상 젊음이 넘치고 화기애애하다. 낮에는 대부분 업무에 정신을 쏟고 있으나 누가 한방 쏘면(한 턱 내면) 젊음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필자는 우리직원들과 약속을 했다. 한 달에 한번씩 운동시합을 하고 난 후 한방 쏘기로.
우리나라의 증권시장 나아가 국제금융시장을 짊어지고 나갈 인재들이다. 내가 이들과 코드를 맞추리라. 이것이 필자가 `뽕짝`을 멀리하고 발라드와 좀 더 가까이 하려고 하는 이유이다. 윤도현의 `사랑 2` 가사가 가슴에 와 닿는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내겐 너무 행복한 너..........`
<허노중 코스닥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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