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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HD프로그램 대폭 늘린다

IPTV와 경쟁 대비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확대 나서

케이블TV 시청자들은 작년보다 2배 이상의 채널에서 프로야구 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생생한 고화질(HD)로 즐길 수 있게 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케이블넷ㆍ씨앤앰ㆍHCN 등 케이블TV 업체들은 인터넷TV(IPTV) 서비스 업체들과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HD방송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연스런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가입자를 늘려야 한다고 보고 일제히 HD채널 확대에 나섰다. HD방송을 앞세운 디지털케이블TV 시장은 지난해 초 본격적인 서비스 이후 매월 가입자 10만 이상을 늘리며 가파른 상승을 보여왔다. 현재 100만 가입자에 육박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는 전체 케이블TV가입자 1,400만에 비하면 성장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HD서비스 확장을 통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전환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CJ케이블넷ㆍ씨앤앰은 지난해부터 HD채널 확대에 앞장선 결과 디지털케이블TV 시장에서 가장 많은 아날로그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한 티브로드를 앞질렀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77만 중 CJ케이블넷과 씨앤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었다. 1월 잠정 집계 결과도 CJ케이블넷은 업계 최초로 4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씨앤앰은 24만을 넘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CJ케이블넷은 기존 10개 HD채널을 9월 이전까지 25개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HD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씨앤앰도 올 상반기 중 HD채널 수를 5개 늘릴 계획이다. 티브로드는 올해를 HD채널 서비스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수도 업계 1위로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티브로드는 이르면 3월말부터 8개 HD채널을 선보일 계획이다. 큐릭스도 이르면 2월부터 HD채널을 기존 10개에서 15개로 확대할 예정이고, HCN도 이르면 1월말부터 11개 HD채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업체들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전환을 위해 콘텐츠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HD 채널 전환을 독촉하고 있어 앞으로 HD채널 확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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