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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차기 대통령 유연성·예측력 갖춰야"
입력2007-09-13 18:41:15
수정
2007.09.13 18:41:15
'여수博 유치 기원 국제심포' 참석차 방한 앨빈 토플러 박사<br>교육제도 전면 개편… 다가올 미래 대비를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13일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유연성’ ‘미래 예측력’을 꼽으며 “우리 대통령(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달리 한번쯤 자신의 신념에 의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물론 인텔리전스해야 하고 국민과 빈곤층을 생각해야 하지만 그것만이 덕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기 대통령은) 무조건 자기 신념대로 밀고 나가기보다는 유연성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도 대통령이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의 정치 캠페인은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산업화에서 지식화로 향해 있는 변화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제2차 국제심포지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플러 박사는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혁에 열중해야 하고, 특히 교육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라는 것은 수백년 전에 고안된 것”이라며 “지식기반사회에 맞게 제도개혁을 가장 먼저 하는 국가가 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교육제도를 개혁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대체해야 한다’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말에 자신도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은 지금 공장과 같은 교육제도 속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공장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에 필요한 것은 다양성이 있는 교육제도,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온난화와 관련, “역사적으로 농업시대를 지나 산업화 과정에서 지구의 자원을 활용하면서 환경적 영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면서 결국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났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사용하기보다 가장 첨단화된 접근방법과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플러 박사는 또 “지식을 경제생산에 접목시키는 새로운 사회경제구조는 육지뿐 아니라 바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BBC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해양운송이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영국의 한 건축가는 현재보다 3배 빨리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 기업은 항만에서 현재보다 7배 빨리 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장담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개막된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여수엑스포 국제심포지엄은 15일까지 서울 신라호텔과 여수 박람회 부지 등에서 ‘지구온난화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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