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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업계 중위권판도 전면개편
입력2000-09-19 00:00:00
수정
2000.09.19 00:00:00
이진우 기자
금고업계 중위권판도 전면개편인수·합병따라 수신실적 크게 늘어
신용금고간 인수·합병(M&A) 또는 퇴출 등 구조조정과 대고객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명변경, 대주주가 동일한 금고간 계열화 등이 잇따르면서 신용금고 업계의 판도가 전면 재편되고 있다.
한솔금고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동아·오렌지, 제일, 해동금고 등 대형사들도 여전히 수신실적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코미트, 현대SWISS, 골드, 프라임 등 중위권 금고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용금고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신용금고의 지난달 말 수신실적을 집계한 결과 부국금고와의 합병으로 업계 초대형사로 새출범한 한솔금고가 1조4,375억원으로 단일사로는 유일하게 1조원대의 수신액을 유지하고 있다.
또 국민금고에서 간판을 바꿔 단 오렌지금고가 8,96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동아금고가 8,50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같은 계열인 동아와 오렌지금고의 수신규모를 합칠 경우 1조7,500억원에 육박, 최대 규모의 금고그룹이 된다. 이밖에 제일(7,566억원)·해동(5,550억원) 등도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중위권 그룹에서는 코미트·진흥, 현대SWISS, 골드, 프라임 등 타금고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하거나 대주주가 바뀐 금고들이 잇단 테마형 상품의 시판 등으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신금고에서 간판을 바꾼 코미트금고의 경우 수신실적이 3,139억원에 달해 지난 3월 말(2,078억원)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계열인 진흥금고(2,514억원)와 합치면 5,653억원에 달해 상위그룹에 거의 육박하게 된다.
또 영업정지된 우풍금고를 인수한 골드금고도 2,202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400억원 이상 늘어났으며 우풍금고의 수신액(1,278억원)을 더할 경우 3,000억원대의 중위권 선두주자로 떠오르게 된다.
아울러 현대SWISS금고의 경우도 강남금고 인수 및 외자유치 등을 계기로 수신액이 5개월여 동안 600억원 이상 증가했고 여기에 옛 강남금고의 수신규모까지 감안하면 총수신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9/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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