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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예방 첫걸음은 모유 수유부터"

아토피 피부염 권위자 마이클 콕 박사 인터뷰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출산 후 6개월 동안은 반드시 모유를 먹여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8~31일 서울에서 열린 `아-태지역 아토피 피부염 전문가 포럼' 참석차 방한한 영국 셰필드대 마이클 콕 박사(Michael J Cork)는 이 같이 말하고 모유 수유가 아토피 예방의 첫 걸음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아토피 피부염 예방을 위한 중요한 생활습관으로 ▲세면 때 비누보다 베이비 오일 등의 보습제를 사용할 것 ▲침대 매트리스 커버의 청결을 유지할 것 ▲카펫보다는 나무바닥에서 키울 것 ▲기존 약보다 비싸더라도 장기적으로 아토피 증상을 조절할 수 있을 약품을 택할 것 ▲스테로이드 약물을 눈 주위에 사용하지 말것 등을 권고했다. 콕 박사는 한국에서 많이 처방되고 있는 민간요법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중의학이나 대체요법의 문제는 체계적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데 있다"면서 "대체요법이 효과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어떤 성분이효과를 내는지, 어떻게 처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토피 피부염이 생각보다 인종간 차이가 크지 않다"면서 "새로 나온 아토피 치료제 `엘리델'의 경우 병원을 찾은 다양한 인종에게 처방해 봤지만 효과의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콕 박사는 스테로이드 약물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스테로이드약을 사용하면 피부가 70%나 얇아지면서 항원의 침투도 더 쉬워지고 재발이 잦게 된다"면서 "특히 스테로이드 약물을 눈 주위에 바르면 얇은 피부가 더 얇아질 수 있는 만큼 눈 주위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나온 신약으로 꼽히는 `엘리델'의 경우 다소 비싸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훨씬 경제적"이라면서 "하지만 중요한것은 스테로이드 제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아토피 증상이 심할 때 단기간에는 스테로이드로 조절하고 평상시에는 엘리델로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게 콕 박사의 설명이다. 콕 박사는 현재 영국 어린이들에게 아토피 피부염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항원의 침입과정과 스테로이드 약물의 작용, 올바른 생활습관 등을 만화로 널리 알리는 작업을 펼쳐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아토피 피부염은 아이들이 많이 겪기 때문에 어떤 질환인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 같은 교육은 부모가 아이를 씻기거나, 치료제를 바를 때 잘 따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아이(현재 11살)도 5~6세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경험했다"면서 "(나는) 아이가 집먼지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항상 같은 인형을 2개 구입한 뒤 아이가 1개를 가지고 노는 동안 다른 하나는 냉동실에 넣어 집먼지진드기를 없애 늘 깨끗한 것을 가지고 놀게 했다"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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