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육 마릿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추석인 9월 27일을 전후해 출하될 도축 마릿수는 작년동기보다 11∼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8∼9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당 1만7,000~1만9,000원에 형성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한우고기 수요가 현재와 같을 경우 올해 4분기 도축마릿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28% 감소하면서 10∼12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도 추석보다 더 떨어진 1만6,000~1만8,000원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한우 1등급 ㎏당 도매가격은 1만6,288원으로 2013년 5월의 1만1,515원보다 41.5%, 올해 1월에 비해서는 18% 각각 상승하면서 2009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우 도매가격은 2010년 구제역 발생 이후 2013년 5월까지 계속 하락한 바 있다.
이처럼 한우 도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쇠고기 수입량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 올해 5월 쇠고기 수입량은 작년 동월보다 14.3% 증가한 2만5,000t을 기록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설 이후 도축물량 감소에 따른 고급육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1등급 이상 도매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산 쇠고기가격이 1% 오르면 쇠고기 수입량은 0.34% 증가하고, 돼지고기 수요는 0.12% 늘어난다”며 “한우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수입쇠고기와 돼지고기 시장도 들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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