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코리안군단 2인자는 나" 이번엔 앤서니 김 공동 3위… 나상욱등과 열띤 경쟁 6명으로 늘어난 미국 PGA투어 ‘코리안군단’의 2인자 경쟁이 치열하다. 2년차 재미교포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이 21일(한국시간) 끝난 봅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가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우승 시범을 보이며 ‘맏형’ 자리를 확고히 한 가운데, 같은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선수를 쳤던 나상욱(24ㆍ코브라골프)에게 곧바로 응수를 한 셈이다. 올 들어 아직 상위권 입상은 없지만 3번째 시즌을 맞은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와 경험 풍부한 ‘베테랑 루키’ 양용은(36ㆍ테일러메이드)이 한 방을 갖췄고 ‘중고 신인’인 재미교포 박진(31)도 현지 적응 능력 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선의의 경쟁을 펼칠 이들을 지켜보는 것 역시 이번 시즌 PGA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앤서니 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라킨타CC 클래식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5라운드 합계 22언더파 338타를 기록했다. 전날 4타 차 공동 2위를 달렸던 그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역전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로 연일 상위권을 유지했다. 작년 상금랭킹 42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던 그는 특히 이번 대회 단 3명 밖에 나오지 않은 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평균 302.1야드에 페어웨이안착률도 71%나 된 드라이버 샷이 돋보였다. 위창수는 5타를 줄이며 공동 22위(16언더파)로 13계단 뛰어올랐고 양용은은 공동 29위(14언더파), 박진과 나상욱은 각각 공동 38위(12언더파)와 공동 66위(7언더파)에 랭크됐다. DJ 트라한(미국)은 합계 26언더파를 기록, 2년만의 투어 통산 두번째 우승컵(상금 91만8,000달러)과 함께 마스터스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8-01-21 16: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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