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삼성화재는 다음달 26일부터 마일리지 차보험이 적용되는 주행거리 상한을 연 1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주행거리가 7,000~1만㎞로 새롭게 할인 혜택을 받는 고객 수는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15% 수준이 될 것으로 삼성화재는 추정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마일리지보험의 손해율이 낮아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마일리지보험이 시행된 지 1년 6개월가량이 지난 시점인 올 6월 인하 여부를 자율적으로 검토할 것을 권고한 탓에 보험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에 나선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할인 대상 확대 ▦할인율 상향 조정 ▦대상 차종 확대 가운데 선별해 검토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를 거부할 수 없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입 보험료가 줄게 돼 고민"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 보험사는 마일리지 보험의 가입 차종을 개인용에서 업무용 일부 차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한 중형 손보사 관계자는 "마일리지보험에서 흑자가 나도 자동차보험 전체로 보면 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이렇게 할인 혜택을 늘리면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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