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경기 감안 1만원 미만 초저가형 상품서<br>상위 1%를 위한 3,000만원대 위스키까지 선보여<br>정육·유기농사과·굴비등 국가인증 상품도 대거 준비
[설 선물] 얇아진 지갑… 情만큼은 듬뿍 담았죠
유통업체, 경기 감안 1만원 미만 초저가형 상품서상위 1%를 위한 3,000만원대 위스키까지 선보여정육·유기농사과·굴비등 국가인증 상품도 대거 준비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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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비싸거나, 매우 싸거나’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들이 내놓은 올해 설 선물 세트의 특징이다. 불황으로 1만원 미만 최저가 상품들이 쏟아지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3,000만원을 호가하는 위스키 선물세트를 내놨다
유통업체들은 올 설 얇아진 서민들의 주머니에 맞춘 저가형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1만원 미만의 청과세트와 가공용품, 생활용품세트 등은 물론 설 선물로 가장 인기가 좋은 굴비를 3~4만원대로 가격을 낮추는 등 값싼 신선식품을 준비해 소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가격파괴형 설 선물을 가장 먼저 내놓은 곳은 대형마트. 청과세트에서는 처음 9.800원짜리 선물세트를 내놓는 등 최저가 상품군을 대폭 확대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설 때 2만8,800원(5kg, 16입)이 최저가였던 사과세트를 올해는 개수를 조절해 9,800원(3kg, 9입)으로 낮췄고 배 선물세트도 올해에는 1만5,800원(5kg, 7~8입)짜리가 최저가다. 또 지난해 4만9,000원이 최저가였던 굴비세트도 올해에는 3만9,800원으로 낮췄다. 홈플러스도 1만원 미만 상품을 지난해 설보다 20% 늘려 500여종을 준비하고 대령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9+1’의 덤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인기 저가상품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지난해보다 소폭 낮췄다.
식음료업계도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CJ제일제당이 1~2만원대에 건강유 세트를, 웅진식품이 1만1,800원에 음료 종합세트를 내놓았다. 고가선물세트인 건강식품도 2만~45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1만~3만원대의 저가형 상품이 서민층을 공략한다면 초고가 상품들은 상위 1% 고객을 대상으로 설 대목을 노리고 있다. 올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 중 가장 비싼 품목은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조니워커 1805’. 위스키 1병(750㎖) 가격이 3,000만원이다. 지난 2005년 200병만 한정 생산된 이 제품은 45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또 나전칠기 명장 김규장 선생의 작품에 한과명인 박순애 선생이 빚은 한과를 담은 ‘담양 한과 예인’을 400만원에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에 단 2병만 수입된 샴페인의 귀족 ‘돔 페리뇽 메튜살렘(6L)’을 720만원에 판매한다. 프리미엄급 식품류도 초고가 상품 대열에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굴비세트를 200만원에 판매하고 신세계백화점은 자연산 특대전복을 80만원에, 명품은빛멸치를 40만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먹거리 파동을 겪은 만큼 유통업체들은 올해 선물세트에 ‘신(信)’을 강조한다. 식품의약품 안전청, 국립 수산물 품질검사원,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 등의 국가 전문기관의 인증 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정육세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인증을 받은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수산물 이력제 황토염 굴비세트’, ‘유기농 사과세트’,‘국립수산물 품질검사원 HACCP인증 프리미엄 젓갈세트’ 등 신뢰성을 한층 높인 20여 가지 세트 상품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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