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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대 빛나는 수출기업] 경덕전자
입력1999-02-22 00:00:00
수정
1999.02.22 00:00:00
경덕전자(대표 윤학범)는 카드리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카드리더 제품은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이미 일상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다. 은행통장이나 신용카드, 전화기, 버스·지하철카드는 물론 사용범위가 하루가 다르게 넓어지고 있다.
경덕전자의 지난해 수출액은 19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0%에 육박한다. 세계 30개국에 대리점을 두고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집중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품질로 가능했다.
尹사장이 경덕전자의 전신인 경덕엔지니어링을 설립한것은 지난 87년. 전자공학과 출신의 尹사장이 카드리더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한미합작회사인 ㈜PTI에 근무하면서부터다. 이 회사 기술·제조담당 책임자로 일하던 尹사장은 컴퓨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헤드부문을 접하면서 자동인식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창업 당시 국내에서는 자동인식분야라고는 바코드부문만 활성화된 정도였고 카드리더 및 자기헤드부문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엔지니어 3명과 함께 창업의 길로 들어선 尹사장은 당시 지하철에서 사용하고 있던 티켓관련제품이 프랑스로부터 엄청난 가격에 수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1차 개발품목으로 선정했다.
회사설립후 투자만 있고 매출은 없는 답답한 시간이 계속 흘렀다. 당시는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도 지금과 같지 않은 상황이라 매출없이 기술개발에만 매달리는 견디기 힘든 일이었으나 2년여가 지나자 첫 결실이 나왔다. 당시만 해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마그네틱헤드의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국산화에 성공한 마그네틱헤드는 지하철 역무자동화기기의 티켓판독용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경덕은 성장의 가속도를 붙이게 된다.
산업용 자기헤드 개발 및 다양한 기능의 마그네틱 카드리더를 개발하여 사업을 확대하면서 당시 수요가 급증하던 금융단말기 분야로도 진출했다. 96년에는 부산 하나로 교통카드제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같은 해 중국의 카드식 공중전화기를 개발하고 납품하기도 했다.
KDE라는 자체브랜드로 해외시장 개척도 본격화했다. 이러한 노력은 서서히 결실을 가져와 98년엔 터키의 교통카드시스템 500만달러와 벨기에의 전자투표시스템 300만달러어치를 수주하기도 했다.
카드리더 제품의 주요 경쟁상대는 일본의 오므론(OMRON)을 비롯한 다수업체와 미국의 AMC, 프랑스 톰슨(TOMPSON) 등이 꼽힌다. 일본업체들은 최근들어 급속히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추세다. 경덕은 중국으로 제조설비를 이전, 확보한 가격경쟁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속속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35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경덕전자는 올해는 4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02)485-3233 【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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