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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심장시술 … 삼성 초긴장

심장마비로 심폐소생술도

이재용 부회장 급거 귀국

이건희(72·사진)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오후 갑자기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 회장은 이후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으며 오후11시께 인근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하자마자 심장마비 증세가 나타나 즉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응급처치로 심장기능 상태를 회복한 이 회장은 이날 새벽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장혈관 확장술인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심장기능이 크게 호전돼 지금은 이를 유지하기 위한 약물·수액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다"며 "응급조치가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졌고 심장 시술도 잘 끝나 현재 (이 회장의)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폐 부분의 림프암이 발병해 1999년 말∼2000년 초에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매년 겨울이면 따뜻한 해외에서 머물며 건강관리를 해왔다. 올해에도 1월 초 신년행사 후 출국해 3개월가량 해외에서 요양과 경영구상을 하다 지난달 17일 귀국했다.

귀국 후 그룹 미래전략실 인사를 전격 단행하는 등 '마하경영'을 진두지휘하던 이 회장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함에 따라 해외출장 중이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거 귀국하는 등 삼성그룹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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