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며 7만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되면서 수급이 좋아졌고 서울호텔이 지난달 1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오픈하면서 실적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중국 등 해외관광객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주가도 밝은 편이다.
호텔신라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82% 오른 6만9,20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 4만3,950원이었던 호텔신라 주가는 올 들어 57.4%나 올랐다.
지난 7월23일 6만9,100원까지 오른 후 조정세를 보였던 주가가 다시 반등한 것은 코스피200에 편입되면서부터다. 지난달 29일 STX가 파산신청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면서 코스피200에서 제외됐고 호텔신라가 신규 편입됐다. 당시 호텔신라 주가는 6만원대 초반으로 한창 조정을 받던 시기였지만 이날 이후 상승 반전했다.
서울호텔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달 1일 새로 문을 열면서 실적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추석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것도 호텔신라의 몸값이 높아지는 원인 중 하나다.
증권사들은 최근 신라호텔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7만5,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현대증권은 6만7,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높였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인천국제공항 임차료 동결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2014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 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단기적으로는 큰 모멘텀은 찾기 어렵지만 중국 방한 원정쇼핑 증가로 면세점ㆍ호텔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장기투자에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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