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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지주사 전환 바람이 거세다. 최근 2년간 지주회사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총 79개사로 1년 전보다 19개사 늘었다. 지주사는 지난 2004년 5월 22개에 불과했지만 2005년 8월 25개, 2006년 8월 31개, 2007년 8월 40개, 지난해 9월 60개로 계속 늘고 있다. 최근 지주사 바람은 대기업보다 중견기업에서 강하다. 최근 1년간 자산규모 1조원 이상 기업집단 중 두산ㆍ한국투자운용지주ㆍ스탠다드차타드금융 등이 지주사로 바뀐 반면 프라임개발ㆍ넥슨ㆍ풀무원ㆍ티브로드ㆍ큐릭스 등 20여개 중견 기업이 지주사 체제를 선택했다. 지주회사들의 재무구조는 우량해 평균 부채비율이 70개 일반지주사가 46.4%, 9개 금융지주사가 23.2%로 법상 규제 200% 이하보다 크게 낮다. 일반지주회사는 평균 5.7개의 자회사, 4.2개의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중견그룹의 지주사 전환 증가로 평균 자회사 수가 지난해 6.1개에서 다소 줄었다. 일반지주사의 총수 지분율은 평균 27.0%, 총수일가 지분율은 평균 43.5%였다. 일반지주사가 보유 중인 자회사와 손자회사 평균 지분율은 각각 73.9%, 75.6%로 높은 수준이다. 지철호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규제완화와 시장의 긍정적 평가에 따라 기업집단 지배구조의 한 형태로 지주회사체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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