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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주요 신선식품 500가지의 가격을 연중 상시 최대 30%까지 인하한다.
도성환(사진) 홈플러스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행적으로 지속되던 홈플러스의 경영문화를 전면적으로 쇄신할 것"이라며 "유통업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도 사장은 이를 위해 가격·품질·매장·서비스에 걸친 '4대 혁신안'을 내놨다. 홈플러스는 우선 매년 1,000억원을 들여 고객이 자주 찾는 신선식품 500종의 가격을 특별한 행사기간뿐 아니라 항상 10~30% 할인한다.
또 500명의 '신선지킴이'를 추가로 고용하고 대상 상품을 소비자 물가관리품목으로 지정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신선지킴이는 농수축산물, 두부, 간편식 등의 신선도와 유통기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문인력이다.
아울러 신선식품 질도 개선하고, 판매 방식도 바꾼다. 신선식품 매장에 미국의 홀푸드마켓과 같은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해 고객이 상품의 신선도를 직접 체크할 수 있도록 했고, 매출 비중이 높은 삼겹살은 1등급 이상 상품만 취급한다. 사과·바나나·딸기 등 과일도 정기 조사를 통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과 당도·크기·색상 등이 우수한 상품만 판매하기로 했다.
도 사장은 "500종의 상품을 10~30% 할인하면 전체 신선식품은 5% 정도 가격인하 효과가 예상된다"며 "협력사에 가격 인하분을 전가시키는 게 아니라 홈플러스가 이익을 줄여서 수익이 줄어든 산지농가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월 2회 대형마트 휴무로 신선식품 매출이 20%나 줄어 농수축산업자들이 크게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도 사장은 최근 불거진 고객 정보 불법 유출 사건에 대해 "일련의 사태로 걱정과 심려 끼쳐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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