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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이모저모
입력1996-11-06 00:00:00
수정
1996.11.06 00:00:00
◎유권자들 “돌 찍을 이유없어 클린턴에 투표”/양캠프,결과보다 상하원 의석수에 더 관심/돌 진영 투표시작전부터 “파장 분위기” 역력1년여간 계속됐던 미 대통령선거전이 막을 내렸다. 민주당의 클린턴대통령과 보브 돌 공화당 후보는 막판 마라톤유세를 끝마치고 자신들의 캠프에서 최종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유세전 중반 이후 우세를 지속해온 클린턴의 승리가 확정적인 가운데 각당의 선거 캠프에서는 상하의원 의석수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5일 투표장으로 향하는 유권자들의 표정에는 금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새로이 준비하는 열정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평가다. AP를 비롯한 주요통신과 CNN 등 미국내 방송들은 이번 선거에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주의가 팽배해 있었다고 진단했다. 결국 유권자들은 클린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아니라 『돌을 지지할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어서』 클린턴에게 투표를 했다는 설명이다.
○…각당 선거캠프와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경제문제」였다고 공통된 해석을 내렸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 대신 유권자들은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자신들의 일자리가 늘어난데 대해 클린턴을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일종의 「현상유지」를 택한 셈이다. 이는 바꿔말해 돌이 열세를 뒤엎을만한 결정적 이슈를 찾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론들은 분석.
○…공화당의 선거캠프는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파장 분위기. 공화당 선거운동 책임자인 스콧 리드는 주간 「뉴요커」지와의 회견에서 『돌도 자신이 승리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리드는 인터뷰에서 『4∼5개월전부터 클린턴이 승리할지 모른다고 아침마다 돌에게 말했다』며 『돌도 이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클린턴이 승리하더라도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할 경우 의회주도의 무더기 청문회가 있을지 모른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당장 『클린턴이 이라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해제를 호소하는 한 이라크 사업가로부터 40만∼5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4일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지의 폭로도 선거 이후 새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외에 특별검사에 의해 조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화이트워터 사건은 물론,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으로부터의 정치자금 수수문제 역시 공화당측이 벼르고 있는 사안들이다.
○…선거 이후 클린턴의 외교정책이 국제사회의 주목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은 한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재임될 경우 기존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아시아의 안정을 위해서도 중국은 필요한 존재』라고 밝혔다.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경제계 중심인 월가에도 투영되고있는 모습이다.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은 『선거결과는 이미 드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보이면서 의회에서 민주당의 의석 확보수에 약간의 관심을 기울이는 눈치. 이들은 의회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인플레 우려가 가중되고 규제완화 조치가 느슨해질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에 신경을 쓰고 있다.<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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