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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솔모로오픈 '공포의 14번홀'

길면서 오르막에 나무들도 넘겨야… 이틀동안 더블·트리플보기 쏟아져

메리츠솔모로오픈 '공포의 14번홀' 길면서 오르막에 나무들도 넘겨야… 이틀동안 더블·트리플보기 쏟아져 14번홀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 여주 솔모로CC(파71ㆍ6,757야드)의 14번홀(파4ㆍ474야드)은 지난해 17개 대회 중 난이도 1위에 올랐던 홀. 작년 이 대회 나흘동안 평균 4.74타가 기록했던 이 홀은 올해 더욱 악명을 떨치고 있다. 6일 열렸던 1라운드 평균타수는 5.04타로 파5홀이나 다름없었다. 버디는 단 4개밖에 나오지 않은 반면 보기 57개, 더블보기 17개, 트리플보기 11개가 쏟아졌다. 길면서 오르막인 이 홀은 세컨드 샷 지점에서 200야드 안팎이 남고 20m 정도 되는 나무들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그린 공략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 나무를 맞히면 그대로 OB다. 7일 계속된 2라운드에서도 희생자가 속출했다. 더블과 트리플보기가 수두룩했고 몽베르오픈 우승자 배성철은 4타, 디펜딩챔피언 박부원은 5타를 잃었으며 서봉석은 7타를 까먹었다. 상위권은 14번홀, 그리고 그린 앞에 절벽 같은 턱을 가진 벙커가 버틴 17번홀(파4)을 무사히 넘긴 선수들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권명호(23ㆍ삼화저축은행)가 오후4시 현재 9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로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국가대표 출신 루키 강성훈(20ㆍ신한은행)이 1타를 줄여 문경준, 이선재 등과 나란히 중간합계 3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전날 5언더파로 선두에 나섰던 김형성(27ㆍ삼화저축은행)은 9개 홀에서 17번홀 트리플보기 등으로 6타를 잃었다. 감기 증상이 있는 김경태(21ㆍ신한은행)는 이틀연속 2오버파로 합계 4오버파에 그쳐 시즌 4승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 여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7-09-07 17: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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