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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가입비 폐지하고 인기 단말기 보조금 확대

SK텔레콤이 주요 휴대전화 단말에 대한 보조금 확대와 함께 요금제 개편안을 내놨다.

SK텔레콤은 다음달부터 가입비를 조기 폐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SK텔레콤 신규 고객들은 가입비 1만 1,880원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은 정부의 단계적 가입비 인하 계획에 따라 내년 9월에 가입비를 완전 폐지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자체적으로 10개월 앞당겨 시행키로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가입비 폐지로 실질적인 고객 통신비 부담을 덜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비 폐지로 11월부터 내년 8월까지 10개월간 920억원의 통신비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소비자 수요가 많은 단말 5종에 대한 지원금도 5만~8만원 상향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LTE 전국민 무한 85 요금제(24개월 약정)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단말인 갤럭시노트4(출고가 95만7,000원)의 보조금을 9만4,000원에서 18만7,000원으로 인상했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출고가 89만9,800원) 모델의 보조금은 15만3,000원에서 21만2,000원으로 인상됐고, LG전자의 G3 Cat.6(출고가 92만4,000원)은 21만2,000원으로 직전 공시 대비 4만2,000원 올랐다.

이 외에 삼성전자의 갤럭시알파, 갤럭시S4 LTE-A(16G) 기종과 LG전자의 G3A 모델도 보조금이 소폭 인상됐다.



보조금 인상과 함께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일부 단말의 출고가는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4의 출고가를 69만9,600원에서 64만4,600원으로 5만5,0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G3A는 70만4,000원에서 64만9,000원으로, G3비트는 49만9,400원에서 42만9,000원으로 각각 5만5,000원과 7만400원 인하된다.

SK텔레콤은 제조사와 협의를 지속해 출고가 인하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단통법이 시행된 지난 1일 이후 이통사들은 많게는 3차례 이상 보조금을 조정했지만, 인기기종에 대한 보조금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부 압박이 이번 보조금 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경쟁사인 KT가 전날 약정 조건 없이 약정 할인만큼 기본료를 낮춘 ‘순액요금제’를 출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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